2년 전 '러버덕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거대 고무 오리 인형을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띄워 화제를 모은 롯데백화점이 이번에는 추석을 앞두고 석촌호수에 보름달을 띄운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물산, 송파구청 등은 미국 출신의 공공미술 작가 그룹인 '프렌즈위드유'(FriendswithYou)를 초청, 내달 1일부터 10월 3일까지 잠실 석촌호수와 롯데백화점 잠실점 주변에서 '슈퍼문 프로젝트'(Super Moon Project)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슈퍼문 프로젝트'는 미국과 쿠바 출신 작가 2인으로 이뤄진 '프렌즈위드유'가 한국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전시 기간 석촌호수에는 지름 20m 크기의 초대형 달이 수면에 설치된다. 그 옆으로는 우주행성을 상징하는 4~5m 크기 작품 8점이 나란히 놓인다. 이 슈퍼문은 러버덕과 마찬가지로 물에 젖지 않는 PVC 재질로 제작됐다.
또 해가 지는 오후 6시부터는 슈퍼문 내부에 설치된 조명이 켜지며 7가지 색깔로 주변을 비춘다. 작가들은 마치 만화 캐릭터처럼 달과 행성에 귀엽고 재미난 표정을 그려 의인화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작가들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구와 공존하는 달을 우리의 친구로 묘사하고, 우주에 있는 달을 석촌호수로 초대한다는 구상 아래 제작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같은 기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6층 잠실점에비뉴엘아트홀에선 슈퍼문의 탄생 비밀을 보여주는 연계 전시가 열린다. 또 같은 건물 지하 1층에는 4m 크기의 슈퍼문 조각이 설치된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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