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삼성라이온즈의 양준혁은 341개의 홈런과 2318개의 안타, 1389타점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은퇴했다. 셋 모두 한국프로야구(KBO) 통산 1위의 누적기록이었다.
'라이온킹' 이승엽(41, 삼성라이온즈)은 2013년 6월 20일 SK전에서 KBO 통산 352홈런을 때려내며 양준혁을 넘어서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승엽은 양준혁의 또다른 기록을 넘어서기 위한 마지막 한 발을 앞두고 있다.
2012년 이승엽이 일본에서 국내무대로 복귀했을 때 양준혁은 "홈런과 타점 기록은 이승엽이 무조건 다 깰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리고 이 말은 곧 실현될 예정이다.
이승엽은 지난 23일 SK전에서 1타점을 추가, 통산 1389타점을 기록하며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야구팬들의 시선은 24일 열리는 SK와의 경기로 쏠리고 있다. 이날 이승엽이 타점 하나를 추가하면 KBO의 역사를 새로 작성하기 때문이다.
이승엽이 눈앞에 둔 또다른 기록은 바로 홈런이다. 이미 KBO 최다 홈런인 439개를 기록하고 있지만 한일 통산 598개로 600개에 단 2개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양준혁의 2318안타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KBO 여섯 번째 통산 2000안타도 단 13개만 남았다. 일본에서 기록한 686개를 더하면 2673개다. 이와 함께 양준혁이 가진 최다루타를 100여 개, 최다득점도 29개 차이로 추격 중이다.
이밖에도 이승엽은 통산 최다 장타 888개, 통산 최고 OPS 0.970, 통산 최다 장타율 0.578, 통산 최다 MVP·홈런왕 5회 등을 유지하고 있다. 그의 스윙에 온 야구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