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위 제약회사들의 수출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20개 제약사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총 7천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상반기 13.7%에서 올해는 14.4%로 상승했다. 20개 상위제약사중에서 매출량 대비 수출실적이 가장 높았던 곳은 LG생명과학이다.
LG생명과학의 올 상반기 수출실적은 약 1천19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23%(2015년 상반기 약609억) 증가했다.
수출매출에 있어서는 LG생명과학은 한미약품(984억원), 유한양행(915억원), 녹십자(862억원), 동아에스티(826억원)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LG생명과학 홍보팀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성형보형물 필러 '이브아르'가 인기를 끄는 데다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 등의 해외 매출이 성장하면서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수출증가률에 있어선 대웅제약(95.49%)과 제일약품(90.44%)이 괄목할만한 실적을 올렸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첫 수출실적을 올린데다 원료의약품 수출실적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제일약품은 원료의약품 부문 수출이 증가하고 신규거래처가 늘어나면서 해외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반면 녹십자(-15.93%), 한미약품(-1.91%), 보령제약(-13.27%), 한독(-9.64%), 대원제약(-6.63%), 신풍제약(-38.17)은 수출실적이 감소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국제기구에 공급하는 수두백신 물량이 이연되면서 다소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반기 예정됐던 혈액제제 수출물량이 하반기에 반영되면 하반기에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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