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즌 13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오랜만에 마운드를 올라 무실점으로 막으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김현수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6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17에서 0.318로 소폭 올랐다.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김현수는 1회초 1사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태너 로어크를 맞이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 매니 마차도의 투런 홈런으로 득점까지 기록했다.
김현수는 다음 세 타석에서 삼진, 외야 뜬공,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멀티히트는 다섯 번째 타석에서 완성됐다.
볼티모어가 5-3으로 앞선 8회초 1사에서 김현수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시즌 13호 멀티히트. 이때도 마차도가 적시타를 때려내 득점에 성공했다. 마지막 타석은 범타였다. 볼티모어는 10-8로 승리했다.
5일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이날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8-1로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다. 콘디션 점검 차원.
오승환은 지난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전에서 2이닝 구원승을 거뒀지만, 이후 등판할 기회가 없었다. 이에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투구 감각 유지를 위해 이날 부담 없는 상황에서 오승환을 올렸다.
이날 오승환은 최고 96마일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무실점 피칭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승환은 데 아자, 로니, 카브레라를 모두 2루 땅볼로 처리하며 평균 자책점을 1.82에서 1.79로 내렸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로체스터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30)는 오른손 손목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사진=각 구단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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