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욱일기 논란 재사과 "韓역사공부 안 한 내 자신 부끄럽다"(전문)

입력 : 2016-08-26 21:22:52 수정 : 2016-08-26 21: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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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욱일기 이모티콘을 사용해 비난을 받았던 소녀시대 티파니가 다시 한 번 사과문을 게재했다.
 
티파니는 2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됐던 상황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그는 자필편지를 통해 "너무나 큰 잘못을 한 것에 더해 부족한 사과문으로 여러분들께 이미 많은 상처와 실망감을 줬다"면서 "진정한 사과에 대한 용기를 내지 못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뒤늦음에 대한 용서를 먼저 구한다. 그 날의 큰 잘못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최선을 다해 전해보고자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광복절에 욱일기 디자인이 들어간 문구를 SNS에 올리는 잘못을 했다. 광복절의 의미를 생각할 때 결코 해서는 안 될 잘못을 범했다"면서 "많은 분들께서 충고해주신 것처럼, 욱일기에 대해 몰랐을 만큼 역사의식이 부족했고 아픔이 있었던 과거에 대해 민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무지함과 무심함으로 인해 마음이 상하셨을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녀는 "지금까지 저는 너무 감사하게 변함없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여러분 덕분에 음악을 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한국의 기본적인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했다. 자세히 공부 하지 않았던 제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럽다. 늘 가수로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사람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자부심을 느껴왔지만, 그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라고 덧붙여 전했다.

한편 티파니는 지난 15일 광복절 욱일기 디자인이 들어간 이모티콘 문구를 SNS에 올려 비난을 받았다. 이후 출연 중이던 KBS 2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도 하차했다.
 
이하는 티파니 사과문 전문이다.

너무나 큰 잘못을 한 것에 더해 부족한 사과문으로 여러분들께 이미 많은 상처와 실망감을 드린 이후 열흘이 지나도록 진정한 사과에 대한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뒤늦음에 대한 용서를 먼저 구합니다. 그리고 진작 말씀드렸어야 했을 이야기를, 그 날의 큰 잘못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최선을 다해 전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광복절에 욱일기 디자인이 들어간 문구를 SNS에 올리는 잘못을 했습니다. 광복절의 의미를 생각할 때 결코 해서는 안 될 잘못을 범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충고해주신 것처럼, 욱일기에 대해 몰랐을 만큼 역사의식이 부족했고 아픔이 있었던 과거에 대해 민감하지 못했습니다. 저의 무지함과 무심함으로 인해 마음이 상하셨을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지금까지 저는 너무 감사하게 변함없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여러분 덕분에 음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한국의 기본적인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했습니다. 자세히 공부 하지 않았던 제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늘 가수로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사람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자부심을 느껴왔지만, 그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대중앞에 나서는 사람으로서 그 책임감을 잊지 않겠습니다.
 
제가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 의미있는 광복절에 심려를 끼쳐드려,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의 잘못이란 것을 알게 된 뒤 공항에서 너무 급하게 쓰게된 첫 글이 신중하지 못했고 너무나 부족했던 것 또한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진심어린 사과의 마음을 전할 기회를 놓친 것을 계속 후회하며 죄송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너무 늦었지만 제 진심이 전달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번 일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준 것 같습니다. 이 시간부터 노래와 춤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더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뒤늦은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진=비에스투데이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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