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이원근이 드라마 종영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27일 이원근은 "앞으로 좋은 배우로서의 길을 걷기 위해 수시로 꺼내볼 수 있는 지침서를 얻은 기분"이라며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즐비했던 이곳에서 소중한 경험을 했기에 한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개월간 '굿와이프' 이준호를 연기하며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깨달았고, 이번 작품에서 배우고 느낀 모든 것을 교본 삼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원근이 맡았던 이준호라는 캐릭터는 ‘굿와이프’에서 가장 우여곡절이 많았던 인물이다.
기세등등한 신입 변호사로 로펌에 입성했지만 김혜경(전도연 분)과의 정직원 경쟁에서 밀린 이준호. 김혜경의 연륜과 섬세함을 당해내지 못하고 고전하다 결국 로펌을 떠나게 된 그는 이태준(유지태 분)의 제안으로 검사로 전향하게 됐다.
옛 동료와 적대시하게 된 그의 행보에 주위 시선이 곱지 않았지만 그것이 이준호가 자신만의 세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가 어떻게든 살길을 찾으려 내린 이 결정이 오히려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화려하게 포장하고 이를 과시한 이준호의 모습은 현실 속 과도한 경쟁에 날 서있는 불특정 다수의 사회인을 대변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한편, tvN ‘굿와이프’의 마지막회는 27일 오후 8시39분 방송된다.
사진=유본컴퍼니 제공
박홍규 기자 issue@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