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현지 언론은 28일 수니파 극단주의 '이슬람 국가'(IS)를 추종하는 필리핀 무장단체가 교도소를 습격해 수감된 조직원들을 탈옥시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5시30분께(현지시간) 무장단체 '마우테'의 조직원 20여 명이 필리핀 남부 라나오 델수르 주 마라위 시에 위치한 교도소를 공격해 테러 혐의로 수감 중인 조직원 8명을 데리고 달아났다.
이 무장단체의 공격을 틈타 다른 죄수 20여 명도 탈옥했다. 교도소 측은 기습 공격에 제대로 저항도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테'는 필리핀 남부지역에서 납치와 테러를 일삼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인질 2명을 참수했다. 마우테의 은신처에서는 IS를 상징하는 깃발이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최근 IS에 충성을 맹세한 무장단체 '아부사야프'의 인질 참수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무장단체가 활개를 치자 토벌 작전을 확대·강화하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아부사야프를 비롯한 테러단체의 섬멸을 군에 지시했다.
김견희 기자 kkh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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