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의 냉동만두와 뫼비우스 대결의 승자는 뫼비우스였다. 아쉽게 패한 냉동만두 정체는 국악 명창 남상일이었다.
28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36대 가왕 '신명난다 에헤라디오'에 맞서는 4인의 복면가수들의 솔로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2라운드 두 번째 무대는 '냉동만두 해동됐네'가 태진아의 '사모곡'을 부르며 구성진 목소리를 뽐냈다. '뫼비우스의 띠'는 파워풀한 목소리로 김장훈의 '난 남자다'를 부르며 가슴이 뻥 뚫리는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를 본 연예인 판정단은 두 복면가수의 막상막하 무대에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장혁은 냉동만두의 노래에 "폭풍 밑에서 발성 연습을 했냐"며 "같은 모음 숨 안쉬고 이어서 부르는 창법에 감탄했다. 호흡이 정말 긴 것 같다"고 평했다.
또 이어 뫼비우스의 노래에는 "낮은 음정에서도 흔들리지 않아 정교함의 극치인 무대였다. 음악을 총괄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뮤지션 같다"라며 "평가하는 게 아니라 감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영석은 뫼비우스에게 "놀라운 리듬감을 지녀 '가리비'(가슴을 뛰게하는 리듬감과 비트'같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어머니와 관련된 소재를 건드리는 건 우세한 레파토리다"고 말했고, 뫼비우스의 노래에는 "한 남자의 삶에 대한 기승전결이 담긴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진 투표에서 57대 42로 뫼비우스가 냉동만두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아쉽게 탈락한 복면가수 냉동만두는 국립창극단에 최연소로 입단한 명창 남상일이었다.
남상일은 "국악을 하면 청국장 된장만 먹을 것이란 편견을 가진 사람이 많다"며 "국악은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건 줄 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편견을 떨쳐내야한다"고 말했다.
또 이어 "복면가왕에서 처음으로 가요발성으로 불러봤는데 괜찮고 즐거웠다"고 출연 소감도 덧붙였다.
남상일은 국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주겠다며 판소리 '춘향가-사랑가' 한 대목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김견희 기자 kkh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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