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과 적당히 외줄타기 했다."
배우 전도연이 tvN '굿와이프'와 미국 원작 드라마를 비교했다.
전도연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굿와이프' 종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원작과의 사이에서 적당히 외줄타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굿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이 스캔들로 구속된 뒤 가정의 생계를 위해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전도연은 극 중 김혜경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
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인만큼, 극의 전체를 지배하는 정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이냐가 관건이었다.
이에 대해 전도연은 "원작이 있기 때문에 한국적 정서로 풀어내면 욕 먹을 것 같았고, 원작대로 가면 한국적 정서와 다르기 때문에 어느쪽으로 가도 욕 먹을 수밖에 없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갈 수 없는 문제였지만 '굿와이프'는 미국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한국적 정서를 내포, 외줄타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저는 대본에 충실했을 뿐, 원작까지 비교하고 생각하며 연기하진 않았다"고 웃었다.
'굿와이프'는 11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는 전도연이 선택한 작품이다. 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으며 지난 27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6.2%를 기록하고 종영했다.
사진=매니지먼트 숲 제공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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