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각 '삼촌'도 이젠 '작은 아버지'로 불린다

입력 : 2016-09-18 19:57:29 수정 : 2016-09-18 19: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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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은 아버지의 동생도 이제 '작은 아버지'로 호칭하게 됐다.
 
국립국어원은 '작은 아버지'의 표준국어대사전 뜻풀이를 '아버지의 남동생을 이르는 말'로 수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작은 아버지를 '아버지의 결혼한 남동생'으로 풀이했다. 이에 따라 미혼인 삼촌은 '작은 아버지'로 보지 않았다.
 
국립국어원은 새 뜻풀이에 혼인 조건을 없애는 대신 '주로 기혼자를 가리킨다'라고 단서를 달았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최근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아예 독신으로 사는 경우도 많아진 시대 변화를 반영해 뜻풀이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의 남동생이 여럿인 경우 순서에 따라 '첫째 작은 아버지', '둘째 작은 아버지' 등으로 부르면 된다.
 
'삼촌' 또는 '아저씨'로 호칭할 수도 있다. 아저씨는 표준국어대사전에 '결혼하지 않은, 아버지의 남동생'을 가리키는 말로도 등재돼 있다.
 
국립국어원은 또 '설'의 의미에 '음력설과 양력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추가했다.
 
종전 뜻풀이는 '새해의 첫날을 명절로 이르는 말', '새해의 처음' 뿐이어서 음력과 양력 중 어느 쪽을 의미하는지 모호했다.
 
단 '설날'은 '정월 초하룻날'이라는 뜻을 가져 음력설만을 가리킨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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