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의 에바 그린이 극 중 미스 페레그린 역을 위해 “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페레그린은 시간을 지배하고 송골매로 변신하는 능력을 가진 독특한 캐릭터다. 이에 에바 그린은 22일 오후 서울 CGV여의도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국내 취재진과 만나 캐릭터 준비 과정을 밝혔다.
그녀는 “팀 버튼 감독이 ‘무서운 메리포핀스’라고 했다. 그래서 그 영화를 다시 보기도 했다”며 “여기에 송골매로 변신하는 기이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에바 그린은 “아이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캐릭터를 위해 “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머리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하기도 했다”며 “이상한 준비네요”라고 웃었다.
특히 이전 작품에서는 강한 카리스마를 무기로 성인 남성과 맞섰다면, 이번에는 아이들과 함께 한다. 이에 대해 “아이들은 우리의 내면까지 보는 능력을 가진 것 같다”며 “처음에는 당연히 긴장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우아하기도 했고, 그 순간을 살고 있는 것 같았다”고 칭찬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 한 팀 버튼 감독은 옆에서 듣던 중 “저희 둘 다 무서워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에바 그린은 ‘다크 섀도우’에 이어 다시 한 번 팀 버튼과 손을 잡았다. 그녀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고, 굉장한 팬이기도 했다”며 “(같이 일하는 게)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꼬집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팀 버튼은 물 컵을 든 뒤 “다음에는 물 역할을 줘야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할아버지 죽음의 단서를 쫓던 제이크가 미스 페레그린과 그녀의 보호 아래 무한 반복되는 하루를 사는 특별한 능력의 아이들을 만나며 놀라운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판타지. 28일 개봉.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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