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결'의 신동엽 감독이 진심을 담은 개봉인사 및 자필편지를 개인 SNS에 공개했다.
22일 개봉한 '대결'은 박진감 넘치는 토너먼트식 한국형 액션영화로, 가진 것 없는 취준생 풍호(이주승)가 형의 복수를 위해 무자비한 절대 갑인 CEO 재희(오지호)와 대결하는 영화. 오랜만에 보는 한국형 액션 영화와 취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편지에는 '충무로 불사조'라는 미스터리한 별명에 대한 허심탄회한 마음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영화키드로서 이 영화에 쏟아 부었던 정성과 진심을 가득 담아 관객들에게 심정을 전한다.
"이번 영화는 성룡 영화에 심취했던 저의 유년시절을 떠올리며 즐겁고 재미있게 작업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영화는 저의 진심이 많이 담겨있는 작품입니다"라고 시작한 그는 "'대결'이 저의 첫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봐 주신다면 분명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거라 생각합니다"고 자신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영화를 봐달라고 호소했다.
그간 연이은 작품활동에도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했던 영화들과 세간의 냉냉한 평가가 주홍글씨처럼 새겨져서 신동엽 감독의 이름만 보고 영화를 규정짓는 현상이 알게 모르게 이어졌던 게 사실. 이번 영화 역시도 그 선입견으로 인해 외면 받을 수도 있다는 신 감독의 심정이 녹아났다.
신 감독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울부짖는 양치기 소년의 심정으로 '대결'은 재미있는 영화라고 외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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