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박경림이 '두시의 데이트'와의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박경림은 23일 오후 2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의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했다.
25일까지는 녹화 분이 방송돼 이날이 박경림이 청취자들과 나누는 마지막 시간이었다.
박경림은 방송에서 "오늘이 '두데'와 함께 한지 3년 3개월 하고 13일째 됐다"며 "여러분과 함께 해서 즐겁고 행복했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박경림은 방송 동안 밝은 곡을 전파에 내보냈지만, 결국 전화 연결된 모녀 청취자가 울먹이자 박경림도 흐느끼기 시작했다.
3, 4부는 보이는 라디오에서는 깜짝 전화가 걸려왔다. 박경림은 이내 목소리의 주인공을 알아차리고 또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깜짝 전화의 주인공은 평소 가깝게 지내던 가수 이문세였다. 이문세는 "청취자의 마음으로 전화를 했다"며 "라디오를 빌려쓴 것 뿐, 전세 기간이 끝나서 새로운 입주자에게 주는 거라고 생각하라"고 위로했다.
이에 박경림은 "이문세 라디오의 작은 코너를 하던 소녀가 이렇게까지 왔다"며 감사를 전했다.
박경림은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라는 한용운의 시 구절을 인용하는 것으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사진=박경림 인스타그램, '박경림 2시의 데이트' 인스타그램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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