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이집트 난민선 사망자 최소 162명…"정원 3배 초과"

입력 : 2016-09-24 10: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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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인근 바다에서 침몰한 유럽행 난민선 희생자가 최소 162명으로 늘었다.
 
23일(현지 시간)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에 따르면 이집트 보건당국은 육지로부터 약 12km 떨어진 사고 해상에서 지난 몇 시간 동안 시신 90구 이상을 발견·수습해 이날 오후 현재 난민선 침몰에 따른 사망자가 162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숨진 이들 중에는 난민선이 침몰할 당시 수영을 할 수 없었던 여성과 어린이들이 다수 포함됐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집트 당국은 조만간 시신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에 탑승했다 구조된 난민이나 이주민들은 지금까지 모두 164명으로 집계됐다.
 
생존자 중에는 이집트인이 111명으로 가장 많고 수단인 26명, 에리트레아인 13명, 소말리아인 2명, 시리아인·에티오피아인 각 1명 등이다.
 
지금도 수백 명이 실종 상태에 있다.
 
문제의 난민선은 소형 어선을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들은 난민선의 정원은 150여명이었지만 사고 당시 3배가량 많은 450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배는 지난 21일 이집트 북부 카프르 엘셰이크 지역 해안으로부터 약 12km 떨어진 해상에서 뒤집혔다.

사진=알아흐람 홈페이지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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