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 겹친 오승환, 네 번째 블론세이브...동료 실책 + 빚맞은 내야안타

입력 : 2016-09-30 11:25:49 수정 : 2016-09-30 11: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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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이 겹친 '파이널보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팀의 승리를 놓쳤다.
 
오승환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주리주 부시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1이닝 1실점 2K로 네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이 3-2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라몬 카브레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하지만 중견수 랜달 그리척은 타구 방향을 놓친 후 포구하지 못했고, 이는 실책성 플레이는 2루타로 둔갑했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오승환이지만 그 순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사 2루 위기에서 오승환은 다음 타자 호세 페라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마지막 6구에서 포수 호세 몰리나는 바깥쪽으로 앉았다가 안쪽으로 자리를 바꿔 타자를 헷갈리게 만들었다.
 
오승환은 세 번째 타자 헤난 이리바렌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때 2루주자 카브레라는 3루로 진루해 긴장감을 조성했다.
 
다음 타자는 오승환에게 끝내기 3점홈런의 악몽을 안긴 스캇 셰블러였다. 오승환은 2S 1B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갔으나 셰블러는 투수와 3루수 사이를 애매하게 굴러가는 빗맞은 내야안타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그리척의 실책성 수비가 아니었다면 3자 범퇴로 끝났을 경기였기에 더욱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고 애덤 듀발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의 평균 자책점은 1.85에서 1.95로 상승했다. 현재 3-3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의 9회말 공격이 진행 중이다.
 
사진=MLB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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