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자신의 생일인 1일 단식 엿새째를 이어갔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한 이 대표는 청와대가 김재원 정무수석을 통해 단식 중단을 공식 요청 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는 외부 공식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그나마 대표실로 찾아오는 동료 의원들과 간간이 얘기를 나누고 비서진의 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난달 30일부터는 거의 누운 상태로 오전을 보냈다.
현재 이 대표의 건강은 의사 출신인 박인숙 의원 등과 국회 의료진이 건강을 살피고 있으나 탈진과 구토증세를 보이며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어제 오후부터는 탈진 상태가 심해져서 오늘부터 앰뷸런스를 대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오늘을 넘기면 병원에 실려갈 상황도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많은 의원들이 만류하고 있지만 이 대표의 성격상 대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의회주의를 복원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김두연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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