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30대 남성이 외제차를 훔쳤다가 검문에 걸리자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나다 붙잡혔다. 전과 22범의 이 남성은 올해 4월 절도죄로 3년 6개월간 형기를 마쳐 출소한 상태였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특수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반 모(30) 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반 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시께 부산 금정구 장전동의 한 패스트푸드점 앞 도로에 정차 중인 6400만 원 상당 아우디 승용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차 주인이 차량 시동을 켜 놓은 채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도난 신고를 받고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은 금정구 선동의 한 다리에서 반 씨가 운전 중이던 차를 멈춰 세웠다. 반 씨는 순찰차가 앞을 가로막자 순찰차를 들이받고 차에서 내린 뒤 도주하려다 붙잡혔다.
경찰은 반 씨를 붙잡아 조사하던 중 반 씨가 앞서 28일 오후 11시께 동래구 명륜동 온천천 길에서 길을 가고 있던 20대 여성의 몸을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사실도 확인했다. 반 씨는 도망가는 여대생을 쫓아가 폭행하고 지갑 등 40만 원 상당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민소영 기자 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