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63층짜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건물도 태풍 탓에 사무실 천장에서 비가 새는 등 수모를 겪었다.
BIFC 내 입주한 금융공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 A 씨는 "한국거래소가 입주한 56층, 57층, 60층 등 사무실 천장에서 오전 내내 빗물이 떨어져 업무에 지장을 초래했다"며 "구내식당 등 저층부에서도 빗물 누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 B 씨는 "출근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바람 때문인지 엘리베이터가 양쪽으로 심하게 흔들렸다"며 "엘리베이터가 중간에 멈춰서기를 반복해 심한 불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IFC 관리업체 측은 "많은 비가 내리다보니 창문틀 등에서 빗물이 누수됐었다"며 "신고를 접수받자마자 임시조치를 취해놨으며, 추후 정밀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리업체 관계자는 또 "6대의 엘리베이터 중 고속 엘리베이터 2대의 작동을 중단해놓은 상태"라며 "강한 바람 탓에 엘리베이터가 흔들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엘리베이터 업체와 함께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