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에 대한 항의 집회를 위해 서울 광화문으로 향하던 100여 명의 농민들이 한남대교서 경찰과 20시간의 밤샘대치 끝에 6일 오후 2시께 철수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은 지난 5일 오후 4시께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고되지 않은 시위 용품을 실었다는 이유로 경찰에 제지돼 이날 낮 12시까지 한남대교에서 대치를 이어갔다.
전농과 경찰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한남대교 남단 6차로 중 3차로가 20시간 가량 통제됐다. 또 6일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는 한남대교 일대에 통근차량이 몰려 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농 관계자는 "각지에 태풍 피해가 있어서 항의를 계속 이어가는데 무리가 있어 일단 해산했다"면서 "수확기 이후 다시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5일 전농 회원 9명을 일반교통방해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입건했다가 6일 새벽 석방했다.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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