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서 가장 높고 험한 '차마고도' 아름다움 품은 '와와의 학교 가는 날'

입력 : 2016-10-12 19: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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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높고 험한 길이자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길인 '차마고도'의 웅장함을 스크린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오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와와의 학교 가는 날'이 바로 화제의 작품.

이 영화는 중국 윈난성 차마고도를 배경으로 강을 건너는 다리가 없어 외줄 짚라인을 타고 학교에 다니는 누나 `나샹'과는 달리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학교 통학 금지령'을 받은 개구쟁이 동생 `와와'가 엄마 몰래, 누나 몰래 학교에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무엇보다 외줄 짚라인을 타고 등교한다는 독특한 소재와 학교에 갈 수 없는 와와가 고군분투하는 `넘사벽' 귀여움으로 이미 영화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와와의 학교 가는 날'이 차마고도의 아름다움을 국내 팬들에게 선사한다.

강을 두고 깎아지르는 협곡 길을 안전장치 하나 없이 위험천만하게 걷고 있는 누나 냐상의 모습에선 평균 고도 4천m 이상의 세상에서 가장 높고 가장 험준하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 불리는 차마고도의 웅장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더불어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오른 푸른 봉우리를 배경으로 짚라인을 타는 나샹과 외줄을 바라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엄마와 와와의 스틸은 감탄사가 저절로 터져 나올 정도의 아름다움과 가슴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집 지붕을 놀이터 삼아 바람개비를 돌리며 뛰어 놀고 있는 남매의 천진난만함을 담고 있는 모습은 따스한 햇빛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을 벗 삼는 자연 친화적인 장면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이 작품은 컴퓨터 휴대전화 TV 같은 문명의 이기와 뿌연 회색 빌딩 숲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장엄하고 아름다운 차마고도의 대자연을 선보이며 안구 정화를 해줌과 동시에 소수민족의 다채로운 문화까지 선보이며 영화에 대한 재미를 더 하고 있다.

자연에 위대함에 숙연함을 느끼게 하는 안구 정화 스페셜 스틸을 공개한 '와와의 학교 가는 날'은 협곡 위 놓인 아슬아슬 외줄 짚라인을 타야 하는 등굣길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아역 배우들의 연기력, 밀도 높은 연출력으로 중국 3대 영화상을 석권했다. 개봉은 오는 27일.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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