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세 남자 이서진 에릭 윤균상이 tvN '삼시세끼-어촌편3'을 통해 뭉쳤다. 세 멤버는 정신없는 도심을 벗어나 푸른 바다와 반짝이는 모래, 드넓은 갯벌이 어우러진 남해의 득량도로 떠난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삼시세끼-어촌편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나영석 양정우 PD, 그리고 이서진 에릭 윤균상이 자리했다.
이날 나 PD는 신선한 호흡을 예고케 하는 세 사람의 캐스팅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그는 "사실 여기서 가장 낯을 가리는 사람은 에릭"이라고 말한 뒤 "본인도 섭외 과정에서 그 부분을 가장 걱정하더라"고 돌아봤다.
그럼에도 흔쾌히 응했던 이유는 이서진의 존재였다. 나 PD는 "왜 그랬지는 모르지만, 예전에 드라마 '불새'를 촬영할 때 이서진이 에릭에게 잘해줬다고 하더라"며 "에릭에게 이서진은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고, 그것 때문에 함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균상에 대해선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며 "티없이 맑은 막내다.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미 수차례 호흡한 이서진에 대해선 "원래 낯을 가리지 않는 분"이라며 "촬영장 분위기는 정말 좋다"고 전했다.
특히 에릭은 나PD가 연출했던 '1박 2일'의 은지원을 언급하며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은지원이 부러웠다는 에릭은"'1박 2일' 같은 동료들, 그리고 환경이 나의 직장이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나 PD의 예능을 보면서, 언젠가 예능을 한다면 '저런 그림이지 않을까'라고 상상했다는 것. 에릭은 "제의를 받고 고민을 하면서도 그런 생각들이 남아있어서 (출연할 수 있는) 동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눈길을 모으는 점은 이서진과 나 PD의 재회. '삼시세끼' 첫 번째 시즌과 '꽃보다 할배'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두 사람은 연출과 출연으로 호흡해왔다.
다만 이서진은 "나영석 PD도 언젠가는 끝이 나지 않겠냐"며 "시기를 잘 봐서 둘 다 안 될 것 같으면 헤어지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나 PD 또한 "시청자들이 돌아선다면 가차 없이 이서진을 내칠 것"이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번 시즌, 세 멤버의 '세끼 하우스'는 남해 득량도에 차려진다. 나 PD는 해당 장소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남해와 서해를 수십 번 탐방했다"며 "앞선 장소인 만재도와 분위기는 다르지만, 만재도와 마찬가지로 때묻지 않은 장소를 원했다"고 선택 기준을 설명했다.
이어 "득량도는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상업적인 때가 묻지 않았었다"며 "또 육지와도 멀지 않아서 초보 선장인 이서진이 선박을 운전하기에도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시세끼'의 또 다른 흥미 포인트로 자리잡은 반려동물의 등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시즌의 주인공은 윤균상의 반려 동물인 고양이다. 나 PD는 "마침 윤균상을 섭외할 때 너무 예쁜 반려 동물을 키우고 있더라"며 "윤균상에게 '너는 열심히 안해도 된다. 고양이만 관리하라'고 농담을 건넬 정도"라고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선 곳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세 번째 어촌편에는 이서진 에릭 윤균상이 출연해 득량도에서 자급자족 어부 라이프를 그린다.
14일 오후 9시 15분 첫 방송된다.
사진=강민지 기자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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