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최우수작품상의 주인공은 '밀정'이었다.
한국영평(회장 정재형)은 제36회 영평상 15개 부문 수상자를 지난 21일 본심 심사회의에서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배우 김성균과 엄지원의 사회로 열린다.
'밀정'은 최우수작품상과 함께 음악상(모그)으로, '비밀은 없다'는 감독상(이경미)과 여자연기상(손예진)으로 각각 2관왕에 올랐다. 이준익 감독의 '동주'는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과 각본상(신연식) 동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인감독상은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에게 돌아갔고, 경합이 치열했던 남자연기상은 '내부자들'의 이병헌이 수상했다. '스틸 플라워'에서 열연한 정하담이 신인여우상을 받았고, 신인남우상은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올해 최대 흥행작 '부산행'은 기술상(곽태용), 박찬욱 감독의 국내 복귀작 '아가씨'는 촬영상(정정훈)을 받았다. 공로영화인상은 임권택 감독이 수상했다.
독립영화 상영관 부족과 개봉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 대한 돌파구의 의미로 한국영평이 CJ 무비꼴라주, 백두대간(아트하우스 모모), 앳나인(아트나인), 인디스페이스 등 4개 기업·극장과 협력해 선정한 독립영화지원상은 '거미의 땅'을 연출한 김동령·박경태 감독이 받게 됐다.
한편 한국영평이 꼽은 올해 '한국영화 10선'에는 '비밀은 없다' '동주' '곡성' '아가씨' '부산행' '내부자들' '밀정' '터널' '우리들' '아수라'가 선정됐다. 이호진 기자 ji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