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44개를 미리 받아봤다는 한 종합편성채널의 보도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원순 시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국기문란행위고 국정농단”이라는 글과 함께 종합편성채널 JTBC의 보도를 링크했다. 해당 보도는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본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시장은 최순실 씨 ‘비선실세’ 의혹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비리 의혹 등을 거론하며 “특검과 국정조사를 포함한 즉각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해야 하고 이를 덮으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개헌안은 국민이 쓰게 해 주길 바란다. 그래야 민주국가다”라며 “좌순실·우병우 1%를 위한 당신들의 대통령(개헌)이 아닌 99% 국민을 위한 우리들의 대통령(개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연설문 수정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지도 않은 일”이라며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가 어떻게 밖으로 회자되는지 개탄스럽다”고 말한 사실도 언급했다. 이 실장은 당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믿을 사람 있겠느냐”고 최순실 씨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발 한 바 있다.
남유정 인턴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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