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수·고지방 다이어트, 전문가들 "안정성 검증 안 돼...혈관질환 위험"

입력 : 2016-10-26 21: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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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제공

최근 급격하게 유행하고 있는 '저탄수 고지방'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26일 의학 및 영양학 전문가들은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를 둘러싼 호기심을 일축하고 과학적 검증이 부족한 건강정보의 위험을 경고했다.
 
'저탄수·고지방' 다이어트는 '지방의 누명'이라는 프로그램이 최근 방송되면서 유행됐다. 이는 탄수화물 섭취를 전체 칼로리의 5~10% 정도로 제한하고 지방 섭취를 70%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방법은 체중감량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부족하고 안전성 또한 확보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의학·건강 관련 5개 전문학회(대한내분비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한국영양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날 해당 식단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학회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탄수화물과 지방의 비율을 달리한 식사의 체중감량 연구가 세계적으로 많이 이뤄졌지만 장기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연구됐다.
 
또 해당 다이어트 방법은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 고기만 먹는 황제 다이어트 등 검증되지 않았던 방법들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양현 고대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교수는 "일반인 가운데 고지방식이 권장되는 경우는 드문데 괜히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일부 후기 내용만 믿고 버터, 삼겹살 등을 과도하게 섭취했다가는 고혈압 등의 혈관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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