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HMM 본사. 연합뉴스
HMM이 노사 갈등이라는 진통 끝에 본사를 부산 이전을 확정했다. HMM은 대표이사 집무실부터 우선 이전하고 부산 북항에 신사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HMM은 8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바꾸는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HMM은 본사 이전을 위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부산 이전 작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HMM 최원혁 대표는 “회사는 국내 최대 국적 선사로 정부의 해양강국 구현과 정책 방향에 공감하고 국가 균형발전, 지방분권 강화 등 사회적 대의에 동참하기 위해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변경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최 대표는 정관 변경안에 대해 출석 주주들에게 반대 의사가 있는지 물었으나 별도의 의견을 표명하는 참석자는 없었다.
HMM은 정관 변경 이후 부산 이전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회사는 우선 이달 중에 서류상 본사 이전을 위한 등기 절차를 마무리하고, 대표이사 집무실부터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HMM은 대표이사 집무실을 부산으로 옮긴 이후 향후 노사 협의를 통해 세부 사항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 북항에 본사 기능을 수행할 새 사옥도 건설할 방침이다
한편, HMM 노조는 그동안 본사 부산 이전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충분한 협의 없이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며 대표이사를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까지 나서며 사측과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나 30일 HMM 노사가 본사 이전과 관련해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갈등은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이날 임시주총에서도 정관 변경 안건이 큰 이견 없이 처리됐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