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희정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정 씨에 대한 옹호발언을 남긴 사실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민석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2014년 4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정 씨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었다.
당시 안 전 의원은 "국가대표 선발을 비롯해 마사회 선수만 이용할 수 있는 마장에서 훈련하도록 한 것 등 정유라에게 각종 특혜가 주어졌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정유라만이 마사회 소속만 사용할 수 있는 '201호 마방'에 말 3마리를 입소시켰다"며 "월 150만원 관리비도 면제 받고 별도의 훈련을 한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이 정 씨를 비호했다.
당시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은 "2007년부터 2014년 3월까지 거의 모든 경기에서 1, 2위를 휩쓸다시피 한 선수더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 정치권에서 소위 불공정한 세력과 결탁해서 괜찮은 유망주를 죽이는 일을 하고 있지 않느냐"며 "아주 오랫동안 훌륭하게 커 왔더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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