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자, B형간염 감염률 비감염자의1.45배…'성접촉' 의해 발생 가능성↑

입력 : 2016-10-31 09: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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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의 감염경로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경로와 같이 주로 성 접촉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성접촉, 수직감염, 혈액감염(수혈) 등의 감염경로를 가진 에이즈와 B형간염 바이러스 노출 관계를 밝히기 위해 시행된 연구에서 이같은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에이즈 양성자 그룹(430건)과 음성자 그룹(434건)의 B형간염 핵심항체 보유율을 조사한 결과 양성자 그룹이 36.0%, 음성자 그룹이 24.7%로 차이를 보였다. 에이즈 감염자의 B형간염 항체 보유율은 비감염자의 1.4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B형간염 핵심항체는 모든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에서 형성되며 백신에 의한 면역으로는 형성되지 않는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과거 B형간염은 부모에서 자식에게 전해지는 수직감염이 대부분이었으나 현재 B형간염 예방접종률이 99.4%에 달하고, 대부분의 국내 에이즈 감염경로가 성 접촉이라 B형간염의 주된 감염경로도 성 접촉으로 보인다"며 "에이즈와 B형간염 동시감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내 학술지 'Journal of Bacteriology and Virology' 1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김견희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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