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태블릿 PC 등 스마트 미디어가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영상물 등급표시를 간소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이경숙)는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체관람가 세분화 및 등급 표시제도 개선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 고려대 권헌영 교수는 '스마트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른 등급표시방법 간소화'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현행 영상물등급분류는 크게 두가지다.첫째는 '내용과 표현 정도에 따라 전체관람가에서부터 제한상영가까지 5개 등급,둘째는 연령별 표현정도에 따라 주제,선정성 등 7개로 분류된다.
권 교수는 이같은 등급분류가 복잡해 국민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실제로 그는 등급분류 서비스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영화 선택시 응답자의 41.6%는 내용정보가 너무 복잡하다는 이유로 관련 서비스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권 교수가 밝힌 내용정보란 영화.비디오물의 등급 분류시 고려되는 주제를 비롯해 선정성,폭력성,대사,공포,약물 등 유해 정도 표시를 지칭한다.
그는 이에 따른 개선안으로 현재 7가지 내용 정보를 표현하는 방식 대신 최대 3가지의 내용정보와 연령등급을 비디오물 용기에 함께 고지하는 소위 '원샷 표기'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등급 표기 방식 역시 사각형 디자인으로 변경해 내용 정보 표기와 통일성 마련을 주장했다.
이에 앞서 권 교수는 '아동,청소년 연령등급 세분화'를 주제로 진행된 발표에서 국내 영화 및 비디오물의 전체 관람가 등급 분류의 광범위성에 대한 문제 인식을 제기하며 '7세 이상 관람가 등급' 신설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권 교수의 주제발표 이후 열린 공청회에는 영화평론가 윤성은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KT미디어사업본부 강인식 상무,김기영 감독,김석범 수원대 영화영상학 교수,배장수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사,미디어 세상열린사람들 서문하 대표,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황창근 홍익대 법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김상혁 ss0642@
사진=박찬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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