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올해 사과 판매 700억원 돌파, 청과 사상 최대 실적

입력 : 2016-10-31 18:27:31 수정 : 2016-11-01 10: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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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농협의 사과 판매액이 7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단일 유통업체, 단일 청과 기준으로 최대 실적이다. 사진은 농협의 우수 농산물 브랜드인 명인명작에 선정된 사과. 농협 제공


 농협이 유통업체 최초로 과일 단일품목으로 매출 700억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농협은 31일 올해 사과 판매액이 7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농협 사상 최대의 실적이며 특히 유통업체 최초로 청과 단일품목으로 최고의 매출을 기록한 수치다.

 올해 사과는 지난해 저장량이 많고 재배면적이 늘어나 판매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로 인해 사과 가격이 최대 43% 하락하기도 했다. 또 수입 과일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청탁 금지법의 시행 등으로 더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다.

 그러나 농협은 농협 내부 공급위주의 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외부거래처로 판로를 개척했다. 기존의 농협 농산물유통센터와 하나로마트 중심이 아닌, TV홈쇼핑과 쿠팡 등 온라인 유통 업체, 대형 외식업체 등 외부거래처에 상품을 제안해 공급을 늘렸다. 이를 통해 2014년 69억 원이던 외부 거래처 공급액이 올해에는 180억 원이 넘었다.

 또 청탁금지법에 대응해 실속형 선물세트를 개발하고 소규모 가족구성원을 위한 1~2인용 안심 세척사과, 식재료용 대용량 상품, 명품 과일 브랜드 명인명작 등 다양한 규격과 가격대로 사과를 판매했다.

 아울러 중소과일 특판전, 태풍으로 인한 낙과 가공용 수매 및 판매 기획전, 제철 품종 판매대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농협의 올해 사과 판매량은 2만1147t으로 일렬로 세울 경우 775만4185m에 달해 에베레스트 산(8850m)보다 876배 높으며 서울~부산을 9회 왕복한 거리에 달한다.

 농협 김병원 회장은 "세계 최고로 품질 좋은 사과를 생산한 농업인 조합원과 우리 과일을 꾸준히 사랑해 주신 소비자가 있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은 판매 걱정없이 생산에만 집중하고 농협은 책임지고 팔아주는 판매농협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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