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서울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FC서울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전북 현대를 꺾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13분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로 전북에 1-0으로 이겼다.

전북과의 최종전 1-0 승리
4년 만에 챔피언 극적 등극

광주FC 정조국 득점왕 차지
수원FC는 1년 만에 2부행

서울은 이날 경기 전까지 전북과 승점은 같고 다득점에서 뒤져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 승점 70으로 전북(67점)을 제치고 시즌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일궈 냈다. 2012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이다.

황선홍 감독은 시즌 중반 최용수 감독의 뒤를 이어 서울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경기 흐름은 전반적으로 전북이 주도했지만 결승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중앙선을 넘은 윤일록이 박주영에게 스루 패스를 했다. 박주영은 이를 잡은 뒤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반대편 골대를 향해 중거리 슈팅을 날려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이날 최종전 결과 서울의 아드리아노(17골)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광주FC의 정조국이 20골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이후 첫 득점왕에 올랐다. 수원 삼성의 염기훈(15도움)은 전북의 이재성(11도움)을 따돌리고 도움왕을 차지했다.

한편 수원FC는 클래식 승격 1년 만에 다시 2부리그인 챌린지로 강등됐다. 지난 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시즌 최종 성적이 챌린지로 자동 강등되는 최하위(12위)를 기록한 것이다.

챌린지 강원FC는 이날 부천FC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면서 클래식 진출권이 걸려 있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다. 강원은 클래식 11위인 성남FC와 오는 17·20일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치른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