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 서현진, 믿고보는 배우로 자리잡나?

입력 : 2016-11-08 11: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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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캡처

이쯤 되면 믿고 보는 배우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서현진이 지난 7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인상 깊은 연기력으로 또 한번의 인기몰이를 예고했다.
 
서현진은 지난 6월 인기리에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눈물과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는 서현진의 열연에 힘입어 tvn 역대 시청률 4위에 오르는 등,작품성과 화제성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잠시 숨을 고른 그는 데뷔 후 첫 의학드라마에 도전했다. 역대 의학드라마의 잦은 성공 사례를 비추어봤을때 안정된 시청률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김사부'의 어드밴티지다. 

하지만 앞서 지난 8월 SBS에서 방영된 '닥터스'의 잔상이 남아 있는 이들에게는 '또 의학드라마야?'라는 미심쩍은 시각을 걷어내는것이 시급했던 것도 사실이다.
 
서현진은 익숙함에서 나올 수 있는 한계를 본인의 능력으로 뒤집었다. 그는 첫 의사 역할을 맡았음에도 자연스러운 캐릭터 소화력과 안정된 연기 톤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긴박한 수술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윤서정(서현진)의 강단 있는 모습과 의사로서 느끼는 책임감,보람이 뒤섞인 심도 있는 감정 연기는 수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또, 강동주(유연석)와 멜로 라인을 예고하는 장면에서는 그간 강점을 보였던 로맨틱 코미디 연기까지 적절하게 나타내는 등,물오른 연기력을 뽐냈다. 첫 회부터 빠른 전개와 인물간의 다양한 심리 변화를 적절히 살려낸 극본의 힘은 서현진의 연기와 완벽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뻔한 의학드라마'가 아닌 '이전과는 다른 의학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이는 효과적인 결과물로 나타났다. '낭만닥터 김사부' 첫 회는 9.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첫 회부터 두자릿수대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나타냈다는 부분은 흔히 말하는 '대박드라마'로 가는 징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기대가 모아진다.
 
케이블에 이어 공중파까지, 서현진이 연이은 히트를 통해 2016년을 자신의 해로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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