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의혹' 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13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13일 오후 이 부회장을 소환한 검찰은 우선 작년 7월 박근혜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이 이뤄진 경위와 당시 대화 내용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수사기관에 출석한 것은 2008년 2월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조준웅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던 이후 약 8년 만이다.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에 앞서 현대차 정몽구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 SK수펙스 의장 김창근, 조양호 한진 회장 등이 박 대통령 면담 관련해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현재 대한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이 최씨와 딸 정유라(20)씨가 실소유주인 독일 비덱스포츠에 35억원 가량을 송금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은 박모 전 승마협회 전무 추천을 통해 비덱스포츠의 전신인 코레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명마 구입 및 관리, 말 이동을 위한 특수차량 대여, 현지대회 참가 지원 등 비용을 댔다.
검찰이 파악한 금액은 지난해 9∼10월께 280만 유로(당시 환율로 약 35억원) 가량이다. 이밖에도 삼성은 훈련비 지원 외에 정유라씨를 위해 승마장을 구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상혁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