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중고신인' 신재영(27)이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신재영은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 케이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신재영은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93표 중 1위표 90표, 2위표 한 표를 얻어 총점 453점(465점 만점)을 획득, 총점 147점의 주권(kt 위즈)을 따돌리고 신인왕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14년 서건창에 이어 넥센 역대 두 번째 신인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재영은 수상 직후 "나이가 좀 있는데 신인왕을 받게 되서 쑥스럽다. 저를 이 팀에 데리고 와 주신 이장석 대표님과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찰청에 입대해서 훈련을 잘 받은 게 좋아진 계기가 됐다"면서 "시즌 막판에는 15승을 빨리 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다 보니까 잘 안 되서 욕심을 버리고 마지막을 게임 했다"고 덧붙였다.
신재영은 지난 2012년 NC 다이노스에 8라운드 69순위로 지명돼 프로무대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나 부상 등으로 인해 1군무대에 거의 서지 못한 신재영은 2013년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도 신재영을 주목하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프로 입단 4년이 지난 올해 신재영은 '신데렐라'로 거듭났다. 염경엽 전 감독이 시즌 전부터 신재영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선발 한 자리를 맡겼다. 그리고 신재영은 날카로운 컨트롤과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넥센의 새로운 간판으로 거듭났다.
김상혁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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