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퇴임 감옥 갈 각오 '세월호'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 아픔 같이해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검찰 수사 결과 형사 책임 문제가 나오면 퇴임 이후 감옥까지도 갈 수 있다는 각오도 밝혀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영 의원은 세월호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팽목항에서 지내며 수염이 덥수룩해진채 업무를 보는 등 아픔을 같이해 유가족들이 원해 유임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임박했다"며 "수사에 협조한다고 언명한 바와 같이 진솔한 고백으로 수사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단순 의혹으로 제기되면서 매도되고 있는 사항에 대해선 명쾌하게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이정현 대표를 향해선 "비박계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보다 함께 같이 가자는 유연한 자세를 인내심을 갖고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12월 20일 전후 시한을 제시하면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지만 좀 더 유연하게 그 시점 이전이라도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명분을 갖고 퇴진하는 것도 깊이 고려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렇게 되면 동시에 비박계의 비상시국위원회도 자연스럽게 해체돼야 되고 그렇게 될 것이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야권의 대통령에 대한 하야 요구에 대해선 "상당한 혼란이 예상되기에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탄핵 문제에 대해선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국회 의결과 필요하면 헌재의 심판 절차를 거쳐서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 요구와 관련해선 "집권여당에서 만든 대통령이기에 대통령과 우리 당은 운명을 끝까지 같이 해야 된다"며 "대통령이 탈당한다고 해서 당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