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검찰 수사 연기 요청...우상호 "퇴임 후 안전 보장 못해"

입력 : 2016-11-16 10:36:57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에게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검찰조사 연기를 요청한 박 대통령과 유 변호사를 두고 "박 대통령 변호인의 말은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나라를 얼마나 더 혼란스럽게 끌고 가려고 말도 안 되는 오기와 아집, 정면돌파 식의 태도를 보일 수 있느냐. 뭘 잘했다고 이따위 방향을 잡을 수 있느냐"며 "이런 식으로 나오면 퇴임 후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어제 비박계 대선주자들 지지율이 (합계)10%도 안 되는 데 왜 떠드느냐고 독설을 퍼부었는데 분당하자는 최후통첩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의 태도와 이 대표의 독설은 유사성이 있다. 촛불 민심을 정면으로 거역하고 싸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검찰을 향해서도 '결단'을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과 맞서 정면돌파하려는 정권에 굴종할 것인지, 진상규명하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인지 둘 사이 절충은 불가능 하다"며 "내일까지 박 대통령을 조사 안 하면 사실상 대통령 혐의가 기소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가 특검에 합의한 지 하루밖에 안 지났는데 새누리당 법사위원들이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려는 기류가 나타났다"며 "민심을 거역하면 거대한 심판을 받게 되어 있다.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우 원내대표는 "오늘 하루 새누리당 법사위원들 태도를 지켜보겠다"며 "어제 오늘 사이 전체 여권 기류가 변한 게 아닌지 진심으로 걱정되면서 이 문제에 대해 오늘은 경고하는 수준이지만 이게 기정사실로 하면 민주당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