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수사는 받지 않고 검찰을 방해, '엘시티 수사'만 철저히 하라고 한다. 적반하장"이라고 일갈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의 정면돌파를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만약 박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그는 분명 후면퇴진을 하게 될 것. 앞문으로 걸어나오지 못하고 뒷문으로 도망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어 "박 대통령이 반격을 시작했다. 어제부터 차관을 임명하고 미국에 트럼프 인수위원회 면담자를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100만 촛불시위를 확인했고, 모든 국민이 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며 퇴진을 촉구했다.
검찰을 향해선 "박 대통령을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로 조사해야한다"며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과 정호성 전 비서관의 메모장에서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의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이름이 없다면 누가 검찰 수사를 믿겠나. 대통령은 아무리 식물 대통령이라도 대통령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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