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최순실(60)씨와 측근들에게 각종 이권을 챙겨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김 전 차관은 21일 오전 10시 14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판사님께 잘 말씀드리겠습니다”고만 말한 뒤 서둘러 법정으로 향했다.
그는 오전 10시30분부터 한정석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7일 오후 5시30분쯤 직권남용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의 각종 특혜 과정에 김 전 차관이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장씨가 김 전 차관과 수차례 통화하며 사업상 도움을 받았다는 증언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전 차관은 삼성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후원할 것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이 외에도 문체부 산하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장애인 펜싱팀이 최씨 소유 회사 더블루K를 대행업체로 선정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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