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은 21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법적 책임을 물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기로 당론을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탄핵을 추진하고 탄핵추진을 위한 실무기구를 둔다’는 내용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탄핵 시기 등 방법론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추미애 대표는 의총에서 “탄핵은 최장 6개월이란 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엄청난 국력 소모가 예상된다”며 “국회 탄핵의결은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의 양심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로는 ‘탄핵 쇼’ 한다고 하고 진심은 보이지 않고 행동으로 책임지지 않는다면 국민이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탄핵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당도 이날 오전 탄핵을 공식 당론으로 확정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 대변인은 “탄핵에 필요한 200명 이상의 서명을 받기 위해 야3당은 물론 새누리당 비박계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도 탄핵 추진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당 탄핵법률검토위는 대통령이 끝까지 퇴진을 거부할 것에 대비해 조직과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탄핵안의 국회 가결을 위해선 재적의원 3분의 2인 최소 200명이 필요하고,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의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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