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커스뉴스 제공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21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직보한 의혹이 제기된 추 모 국장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지난주부터 감찰조사 중이므로 감찰조사가 끝나면 그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간사가 전했다.
이 원장은 "팩트(사실)와 의혹을 구분해야 하기 때문에 정밀하게 조사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추 국장이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에 별도로 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모든 것은 감찰 중"이라고 언급을 자제했다.
그는 최순실씨 사건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국정원의 직무 범위를 벗어난 사안이어서 보도되기 전까지는 보고받은 바 없다"며 "다만 청와대의 기밀 유출에 대해서는 도의적으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이 원장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응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세계 어느 정보기관도 문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없다"면서 "내가 취임한 이후 비슷한 보고서도 청와대에 보고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2015년 3월에 취임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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