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법무부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표 제출에 대해 “청와대가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경고를 보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5일 YTN-R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어떻게 이렇게 강력하게 수사를 하면서 (청와대와) 아무런 소통도 하지 않을 수 있느냐’는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의 수사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두 분이 사표를 낸 것은 사정라인이 무너지고 있다기 보다는 과거와 달리 검찰 수사를 컨트롤 하지 못한 책임 때문”이라며 “(검찰은) 현재 아주 잘 하고 있고 특히 국회가 검찰의 검찰의 보호막이 되어 법무부와 청와대가 간섭하지 못하도록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오는 26일 열리는 제5차 촛불 집회에 300만명이 모이면 대통령의 마음이 변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JP가 저에게 지금 대통령은 청와대 골방에서 반성은 하지 않고 원망을 하면서 혼자 울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18년 동안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인혁당 사건 등으로 사람을 죽이면서까지 정권을 지켜 온 수성의 노하우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라며 “광화문에 300만명이 모이면 4천700만명의 국민은 나를 지지하는구나 하고 생각하실 분이지 절대로 스스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험한 고개 넘을 때는 악마의 손도 잡아야 한다는 교훈 새겨야”며 “탄핵에 뜻 같이 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