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하루 빨리 하야해야 하며 그것이 부모한테 죄를 덜 저지르는 길이고 민생을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날 도올은 지난 24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육영수 여사도 하늘에서 ‘근혜야, 뭘 주저하냐. 빨리 내려와라, 빨리 내려와라.’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도올은 현재 국회를 중심으로 탄핵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대통령이 탄핵을 자처하고 있기에 탄핵할 수 밖에 없고, 탄핵은 분명히 성공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해석의 여지가 없는 사회 불의이기 때문에 양심이 있는 법관이라면 틀린 결정을 내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야권에 대해서는 “뜻있는 기사들이라면 이 사태에 대해서 어느 정도 대의에 대한 존중의 감각을 가지고, 이 사태를 잘 극복하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대권 출마를 포기하고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 “그런 말을 그 포인트에서 하기 어려운 거다. 보통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정치인으로서는 탁월하게 평가해줄 것이 있다”고 평가했다.
도올은 국정 교과서에 대해서도 “무당도 안 되는 저열한 사기꾼 최순실의 입에서 나온 프로젝트로 국민 전체를 교육시키려 하는 것은 목숨 걸고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 교과서는 이슬람 국가나 아프리카 몇 개 국가랑 북한같은 국가에서 하고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라는 사람이 자기 부친에 대한 집념 때문에 그 현대사적 관심을 가지고, 전체를 지금 왜곡시키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그런 역사를 배우기를 우선 지금 중고등학생들이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7시간의 의혹’ 역시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세월호의 원망을 남겨 놓은 한 우리 역사는 민주화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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