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내년 경제 성장률 2.5% 전망...올해보다 지갑 더 닫힌다

입력 : 2016-11-27 15:45:39 수정 : 2016-11-27 15: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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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우리나라 연간 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소폭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연구원이 27일 발표한 '2017년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올해 전망치 2.7%보다 0.2%포인트 하락한 2.5%다. 전반기 2.4%, 후반기 2.7%다.
 
전망치 하락의 이유로는 건설투자의 대폭 둔화, 가계부채 부담 및 구조조정에 따른 부진한 소비가 꼽혔다.
 
올해 건설 투자는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에 힘입어 9.8%의 증가율을 기록해 전체 경제성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재건축 규제 조치가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건설투자 증가율을 올해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2.9%로 추산했다.
 
지갑 역시 열리지 않을 모양새다.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는 2.1%다 올해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정국 혼란 장기화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은 성장률을 더 떨어뜨릴 수 있는 하방 위험 요소로 남아 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대외적으로는 미국 신정부 출범과 금리 인상 여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 지정학적 불안이,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구조조정, 정치 상황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입은 올해보다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소폭 좋아질 전망이고 유가가 반등하면서 단가 하락세도 진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수출액(통관 기준)이 5천7억 달러로 전년보다 2.1%, 수입액이 4천150억 달러로 3.6%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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