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씨가 최순실 씨 지시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청와대 공관에서 만난 적이 있다는 증언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차 씨가 최 씨 소개로 그를 만났다면 최 씨와 김 전 실장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럴 경우 김 전 실장이 그동안 최순실 씨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힌 상황이 뒤집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차 씨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27일 오후 차 씨 구속기소에 대한 입장을 언론에 전하면서 "차 씨가 2014년 6~7월께 최 씨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에서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과 김종 전 문화체육광광부 차관, 정성근 문체부 장관 내정자를 만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차 씨는 김 전 실장과 10분가량 면담했다고 한다.
차 씨 변호인 언론 공개
김기춘 '거짓말' 드러나
김 변호사는 차 씨가 경기도 화성 기흥컨트리클럽(CC)에서 최순실 씨, 우병우 전 민정수석 장모 김장자(76) 삼남개발 회장, 최 씨의 또 다른 측근 고영태(40) 씨와 골프를 친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골프 모임의 경우 우 전 수석이 민정수석에 오르는 데 최 씨가 개입한다는 의혹과 맞닿아 있어 역시 논란이 예상된다.
민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