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원이 오로지 성공과 야망만 쫓게 된 배경에는 진구가 있었다.
29일 방송된 MBC ‘불야성’에서는 서이경(이요원)이 박건우(진구)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와 거래를 하는 했던 과거가 밝혀졌다.
어린시절 대부업을 하는 지독한 아버지 서봉수(최일화)의 밑에서 강압적으로 자라던 서이경은 우연히 만난 박건우에게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실력도 없이 뮤지션을 꿈꾸던 박건우는 순수한 매력으로 서이경에게 다가왔다.
박건우는 서이경에게 “네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게 뭔지 네가 누군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이에 서이경은 “돈 빌려주고 이자 쳐서 받는 게 내가 하는 일이다. 돈 필요해?”라고 응수했다. 박건우는 “다른 거 대출해줘. 가끔씩 남는 시간 빌려줘”라면 호감을 보였다.
하지만 그런 두 사람을 몰래 지켜보던 서봉수는 딸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서이경의 곁에서 박건우를 떼놓고자 위협을 가했다.
12년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사업을 위해 사랑했던 남자까지 내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세진에게 서이경은 "추억보다 더 중요한 건 목표와 계획"이라고 말하면서 냉정함을 보였다.
박건우는 삼촌을 피습했다는 누명을 벗기 위해 결국 위험한 선택을 했다. 그는 장태준(정동환)이 준 자료를 받기로 했고, 자료 속엔 무진그룹 총수자리를 노리는 삼촌의 조력자와 관련된 내용이 있었다.
박건우는 서이경이 미술품으로 돈세탁을 해 자금을 대고 있다는 것을 알고 현장을 급습했다. 그곳에서 박건우를 만난 서이경은 "유감이다. 이런식으로 만나고 싶진 않았는데"라고 인사를 건넸다.
방송 말미 서이경이 박건우와 헤어지게 된 사연이 밝혀졌다.
박건우를 위협한 아버지에게 서이경은 "내 몫으로 채무 청산하면 건우 안전하게 풀어주겠다고 약속만 해줘. 그럼 회사 후계자로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거래를 제안했고 그 거래로 인해 결국 아버지가 원하는 삶을 살게 됐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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