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이 알레포 동부 반군지역을 파죽지세로 장악하는 사이 대규모 피란민이 발생, 인도주의 재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군이 알레포 북동부 반군지역을 장악하는 사이 주민 2만7000명이 피란길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러시아를 등에 업은 시리아군은 지난 15일부터 대대적인 공세를 벌여 28일까지 알레포 북동부를 장악했다. 이에 알레포 반군 통제 아래 있던 지역의 40%가 2주 만에 정부군에 넘어갔다.
시리아인권관측소가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피란길에 오른 주민 중 1만5천명은 남부 반군지역으로, 7천명과 5천명은 각각 쿠르드지역과 알레포 서부 정부군 지역으로 흩어졌다. 이 과정에서 25명이 시리아군 공습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알레포의 인도주의 재난을 해결하기 위해 즉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교장관은 성명을 내고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무력중단과 인도주의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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