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이 가상 죽음을 앞두고 카메라에 자신의 모습을 담으며 진한 울림을 전했다.
30일 첫 방송된 tvN '내게 남은 48시간'에서는 가상 죽음을 배달 받은 이미숙 탁재훈 박소담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MC 성시경을 통해 죽음을 통보받은 탁재훈은 "아이들 생각이 가장 많이 난다"고 털어놨다. 한참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 그는 매니저에게 카메라를 가져와 달라고 요청했고, 카메라에 자신이 자전거 타는 모습을 담았다.
탁재훈은 "아들이 미국에 있어서 잘 만나지 못해 자전거를 가르쳐 줄 기회가 없었다"면서 "어느 날 미국에 갔을 때 아들이 자전거를 잘 타고는 모습을 보고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가르쳐 줬어야 됐는데, 어떻게든 어깨너머로 배웠을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탁재훈은 또 아이들에게 보여줄 농구 홈비디오도 촬영했다. 특히 농구장에서 탁재훈은 아들 또래 아이들을 만났고, 자신을 '농구선수 배성우'라고 설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탁재훈은 "살 날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으면 너희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고, 아이들은 "치킨을 먹을 거다" "데이터를 다 쓸 거다"라는 답으로 웃음을 주었다.
이어 탁재훈은 아들에게 선물할 옷을 골랐다. 탁재훈은 "제가 그동안 옷을 많이 사준 기억이 없다"며 "아들이 편한 옷을 좋아하고 자주 입는다. 내가 사주는 옷이 마지막이라면 아들이 자주 입는 옷이었으면 좋겠다"면서 평범한 옷을 선택했다.
또 탁재훈은 고깃집에서 고기 굽기 노하우 영상도 촬영했다. 그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이렇게 고기만 잘 구워도 어딜 가든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잔에 맥주를 따른 탁재훈은 "네가 아직 어려서 지금은 아빠와 건배를 못 하지 않나. 나중에 커서 이 영상을 보면서 아빠가 앞에 있는 것처럼 건배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진한 감동을 주었다.
'내게 남은 48시간'은 출연자들에게 죽기 전 48시간의 시간을 주고 최후의 시간을 보내는 '웰다잉(Well Dying)'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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