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녀들의 물질(잠수장비 없이 바닷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과 노동요 등 해녀 문화가 전 세계인이 보전해야 할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문화재청은 1일 “제주 해녀들의 특별한 문화를 담은 ‘제주 해녀문화’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의 등재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제주 해녀문화’의 등재로 한국은 ‘줄다리기’ ‘김장문화’ ‘아리랑’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등 모두 19개 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제주 해녀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2014년 3월 등재 신청을 한 후 2년8개월 만에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제주 해녀문화는 ‘줄다리기’ ‘김장문화’ ‘아리랑’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등에 이어 우리나라의 19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제주 해녀문화는 물질, 해녀들의 안녕을 빌고 공동체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잠수굿, 바다로 나가는 배 위에서 부르는 노동요인 해녀노래, 어머니에서 딸이나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세대 간 전승되는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여성의 역할 등으로 구성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제주 해녀문화가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한다는 점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점 ▲관련 지식과 기술이 공동체를 통해 전승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제주 해녀문화의 무형유산 등재를 기념, 5일부터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제주 해녀문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제주도도 제주 해녀박물관의 무료 개장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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