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빨갱이' 단어를 언급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윤복희의 기도문을 패러디하는 듯한 글을 통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을 위해 촛불을 듭니다, 억울하고 분통터지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소서, 친일잔재 유신망령 박근혜 부역자들의 세력을 촛불로 물리쳐주소서..."라는 글과 함께 윤복희가 본인의 SNS 계정에 올려서 논란이 됐던 기도문을 함께 게재했다.
정 전 의원이 "친일잔재 유신망령 박근혜 부역자들의 세력을 촛불로 물리쳐주소서"라고 한 부분은 윤복희의 기도문에 있는 "빨갱이들이 날뛰는 사탄의 세력을 물리쳐주소서"라는 메시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윤복희는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편을 가르는 일은 사탄이 하는 일이다, 이편 저편 가르는 일 없이 다 같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는 취지에서 올린 글"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윤복희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계속 오르는 등, 그를 향한 여론의 싸늘한 반응은 쉽게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윤복희는 다음달 24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65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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