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과 버스커, 이수정 교수 "범죄자보다 내 남편 갱생 어려워"

입력 : 2016-12-01 11: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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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이수정 교수. JTBC 말하는대로 제공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카리스마 뒤에 감춰져있던 '예능 입담'을 선보였다.
 
11월 30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의 열 번째 버스커로 걸그룹 구구단 김세정과 6년 만에 컴백한 배우 신동욱,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함께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통해 냉철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이수정 교수에 대해 MC 유희열이 "웃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이유가 뭐냐"고 묻자 “웃고 얘기하기 어려운 사건들을 다루다 보니 ‘아마 혼자 살 것이다’ 같은 오해를 많이 받는데 내겐 딸과 아들, 남편도 있다”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법조인 남편과의 부부싸움에 대해 MC들이 묻자 이 교수는 “30년 동안 고집을 꺾으려고 노력했지만 범죄자 갱생보다 남편 갱생시키는 게 더 어렵다”며 카메라를 향해 “별 씨, 인간이 안 바뀝니다. 포기하세요”라고 외쳐 예능감까지 뽐냈다.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된 버스킹에서 버스커로 나선 이수정 교수는 “여러분, 국민의 의무가 뭔지 아세요?”라고 말문을 열자 여기저기에서 “납세의 의무”라고 외쳤다. 17년 동안 범죄자를 연구해온 이 교수는 부인의 전 남편과 의붓딸을 살해한 ‘안산 인질극 사건’을 예로 들며 "세금을 낸 국민 안전에 대한 권리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 교수는 “세금이 국민들을 위해 제대로 쓰일 것인가, 회의가 드는 시절”이라며 “나의 안전, 생명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납세를 거부하는 운동이라도 해야 하나 싶다”며 납세자의 권리를 주장해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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