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특혜 지원한 이화여대에 제재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씨의 공통점이 화제다.
1일 더팩트는 정씨와 박 대통령의 공통점으로 낮은 출석률을 꼽았다.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청담고와 이화여대 재학 당시 출석 상태가 불량했다. 청담고 3학년 때인 지난 2014년 정씨는 수업일수 193일 중 단 17일만 출석했다. 1학년 때와 2학년 때에도 각각 194일 중 68일, 58일만 학교에 나왔다.
특히 무단결석을 했지만 출석 처리된 날은 고교 3년 동안 최소 37일이었고, 대회 출전이나 훈련 등으로 출석이 인정된 날에 내야하는 보충학습 결과물 제출은 없었다.
대학에서도 정씨의 결석은 이어졌다. 이화여대가 교육부에 제출한 정씨의 학사 관련 자료를 보면 올해 1학기 정씨의 출석 일수는 한 학기 동안 세계대회 출전으로 인정받은 6일과 대회에 직접 간 하루를 포함해 총 7일에 불과하다.
학칙 상 한 과목 수업의 6분의 1 이상을 결석하면 F 학점을 받아야 하지만 정씨는 지난 학기 모두 C학점 이상을 받았다.
학생이 학교를 가야 한다면, 국회의원은 국회에 가야 한다. 박 대통령의 19대 국회의원 시절 국회 본회의 출석률은 80.1%, 상임위 출석률은 48.9%였다. 본회의 발언 횟수 또한 의원 발언 전체 707회 중 7회에 그쳤다. 박 대통령은 19대 국회의원 당시 기획재정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회가 일하지 않는다’는 박 대통령의 비판에 “국회를 공격하기 전에 본인의 의정활동부터 돌아봐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을 비판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으로 일한 13년 7개월 간 총 15건의 법안만 발의했다. 15대에는 0건, 16대 1건, 17대 4건, 18대 10건, 19대 0건이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정유라씨 입시 및 학사관리에 특혜를 제공한 이화여대에 재정지원을 일부 중단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올해 지원한 7억1천만원 중 학교에서 아직 집행하지 않은 예산은 회수하고 내년도 지원 대상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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